[이어지는 이전 글] 2021.05.16 - [자기개발/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4. 독일 석사 지원 방법
1. 독일 석사 인터뷰 준비에 필요한 시간?
넉넉히 1~2달 (매일 준비X, 시간 날 때 틈틈이 O) 준비기간을 두면 좋겠다.
특히, 석사 인터뷰가 있는 학과를 지원한다면, 모티베이션레터를 작성할 때부터 인터뷰를 준비하길 추천한다. 이건 석사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류 준비를 할 때부터 가능한 면접을 같이 준비 해 두는 게 나중에 수월하다.
그 이유로 첫번째는, 콘텐츠의 퀄리티가 높아진다.
만약 내가 자소설 같은 모티베이션레터만 쓴다면, 내용이 너무 심하게 과장되거나, 개연성 없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끌어와 적게 될 수 있다. 1장의 글을 완성해야 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쓰려니 민망해서 좀처럼 이야기가 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앞에서 내게 친근하게 '왜 석사를 고민하게 됐나?' 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면 수월하게 답변을 생각해 낼 수도 있다. 때문에 모티베이션레터나 CV를 작성하면서 모의 면접 보듯이 연습하다 보면, 양쪽 모두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고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습관적으로 모티베이션 레터를 쓸 때 만약 "이게 면접이라면?"이라고 생각해보며 브레인스토밍 해보길 추천한다.
두 번째는, 외국어 면접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장기 체류한 경험이 있다면 언어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토종 국내파라면 하고 싶은 말의 뉘앙스를 담아 외국어로 매끄럽게 설명하고, 돌발 질문에 답변하기까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언어적인 부분은 계속 답변을 다듬고 입에 붙여보며 연습이 필요하다. 이건 지원서 제출 후 연습해도 무방하지만, 역시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2. 독일 석사 인터뷰 준비 방법?
우선, 모티베이션레터를 쓸 때 예상 질문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대략적인 컨텐츠를 생각해둔다. 지원 마친 후 바로 예상 질문에 대한 예상 답안을 초안은 한국어로 써본다. 일단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줄줄이 써보는 것이다. 다시 읽어보고, 혹은 소리내어보고 보완해서 더 나은 답변을 만든다. 그리고 영어로 번역을 해서 작성해본다. 영어 표현이 애매한 내용은 구글링으로 OOO 영어로 라고 쳐보면 비슷한 표현이 여러 가지 나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면접 예상 질문/답변 노트를 영문으로 완성하면, 소리 내어 읽어보며 입에 영어를 붙인다. 처음엔 읽는 것 같고, 조금 뒤엔 외운 거 같다가, 그 순간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답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최소 10번~20번은 틈날 때마다 눈으로, 입으로 답변을 읽어보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다시 불완전하거나? 어색하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면서 답변의 퀄리티를 높여간다.
혼자 면접 연습하기가 어렵다면 전화영어를 3개월 단기로 끊는 것도 추천한다. Job interview 코스를 들으면 석사인터뷰와 내용은 다르지만, 면접할 때 써먹을 좋은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
사실 독일 석사 인터뷰 후기를 여럿 봤을 때 대부분 인터뷰 분위기가 편안하고, 수월했다고들 한다. 1번이었지만 여태까지 내가 봤던 인터뷰도 그랬다. (만약 이후 서류 패스되어 면접 기회가 더 있다면 업데이트하겠음!) 하지만, 이왕이면 준비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해두는 게 맘 편하지 않을까?
3. 독일 석사 인터뷰 경험
사실 나는 여태까지 독일 석사 인터뷰는 합격한 1곳만 30분 정도 봤었다. 디렉터 교수님과 1:1로 스카이프를 통해 봤으며, 한국시간 저녁 9시~9시 30분이었다. 대부분 석사 인터뷰가 30분 내외로 진행되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어드미션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곳이었고, 지원서만으로도 합불합을 결정하신 것 같았다. 자기소개, 왜 이 전공, 석사, 학교인지, 앞으로의 목표만 물어보셨다. 남은 시간은 같은 업계 경험에 기반한 수다로 채워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준비했지만 답변 못했던 질문도 있다. 검증은 아직 안됐지만 (아직 지원 결과 나올 학교들이 많다.), 이런 아이디어로 답변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내용을 공유한다.
뭐든지 사바사, 케바케이니 참고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면접 준비를 하면 되겠다.
4. 독일 석사 인터뷰 필수 질문 10가지
개인 이력에 따라서 더 질문이 있을수도/없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면접에서 빈출 하는 질문은 아래 10가지 정도인 것 같다. 추가로 인성이나 취미 등 질문도 준비해두면 좋겠다.
1. 자기소개
2. 왜 석사에 지원하는가?
3. 왜 독일인가?/왜 이 도시인가?
4. 왜 이 학교인가?
5. 왜 이 전공/프로그램 인가?
6. 본인이 이 프로그램을 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7. 이 프로그램을 공부하면서 어떤 분야 연구/공부를 하고 싶은가?
8. 석사 취득 후 목표는 무엇인가?
9. 단기적/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
10. 마지막으로 질문 있는가?
5. 독일 석사 인터뷰 필수 질문 10가지 & 샘플 아이디어
1. 자기소개
클래식! 취준도 석사도 면접은 무조건 자기소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크게 어려울 것 없이 30초~1분 정도 내용으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나는 전공, 커리어, 왜 석사 지원하는지 & 석사 이후 목표 (간략하게) 준비했다. 어차피 자세한 내용은 다시 물어볼 테니까 간단한 Summary 정도로 준비했다.
2. 왜 석사에 지원하는가?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학사에서 배운 기초를 석사에서 심화하여 스킬업 하고 싶다는 것이 될 것 같다.
나는 학사를 한 뒤 5년이상의 직무 경험이 있는데, 실무를 하다 보니 생긴 석사 니즈에 대해서 설명했다. 일하는 업계 특성상 글로벌 마켓이 굉장히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대해 배우고 경쟁력을 기르고 싶다는 것이 있었다. 또한, 일하는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을 기르고 싶어서였다.
3. 왜 독일인가?/왜 이 도시인가?
첫번째는 저렴한 학비 대비 높은 교육 퀄리티, 그리고 각자 지원하는 분야에서 독일의 경쟁력을 확인하여 스토리 텔링 하면 좋겠다. 아니면 교환학생이나 독일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 독일에서 내가 일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하고 있고, 향후 마켓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내가 공부하고 나서 커리어 발전의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처음에 독일을 고려한 이유들은 좀 더 현실적인 이유들이었다. 영어로 생활이 가능하고, 비자받기 수월하고, 경제가 튼튼한 편, 한국기업도 많고, 워라밸이 좋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으니. 독일 석사를 준비하며 나라에 대해 알아볼수록 내가 석사를 목표한 이유에 잘 매칭 되는 곳이라고도 생각했고, 진심으로 독일에서 커리어 디벨롭을 하고 싶다고 느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안되면 E.U 내 주변국이나 또 어디선가 일하고 있을 것 같고. 아무튼 글로벌 커리어의 첫 스텝으로 독일은 타당한 선택으로 느껴졌다.
석사 인터뷰가 아무리 편안한 분위기라고 해도, 어쨌든 커리어 선상에서 중요한 면접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커리어' 적으로 내가 왜 독일을 선택했는지 설명하는게 캐주얼한 이유보다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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