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홍

20220101 한국 갈 수있을까? 독일 코로나 상황

홍니버스 2022. 1. 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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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자 격리 조치가 2월 초까지 연장되었다. 현 조치가 1/6 까지여서, 근처에 새로운 소식이 있겠지 싶었는데 연장 조치는 이미 며칠 전 보도가 되어있었다. 1학기가 끝내고 2월 한국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석사 프로그램이 3학기제 이기 때문에 2~3학기 졸업과 논문 준비로 바빠지기 전에 1학기 끝나자마자 한 번 다녀오려고 했는데... 건강에는 만전을 기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라, 엄격한 조치가 느슨한 것보다 낫다는 입장이지만 못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독일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에 엄청 늘었었다. 백신 접종률 70% 를 넘었고, 백신 수급이 빠르게 된 국가임에도, 2021년 겨울 최다 확진자수가 나왔다. 하루 7만명이 넘게 나오기도 했다. 어제는 2만 6천명, 1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2만 7천 명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안쓰고, 실내에서만 쓴다. 나는 독일 시내에 있을 땐 (e.g. 광장, 쇼핑가) 야외여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마주치는 사람 중 10% 정도만 마스크를 쓰는 것 같다. 쇼핑가에 사람이 북적북적해도, 마스크 안 쓰고, 길거리 음식 먹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아직 그런 풍경이 아직 안전하게 않게 느껴진다. 산이나 호숫가 야외에서는 통풍이 되어서 괜찮다며 다들 안 쓰는 분위기인데, 그래도 사람이 많으면 쓰고 다니고 있다. 한국에선 등산했을 때도 마스크 쓰라고 하시는 안내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독일 풍경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음식점, 카페를 이용할 땐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 이용 시설에 따라서 박물관, 미술관 등은 백신 접종 증명서 & 음성 증명서를 함께 보여줘야 입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백신 패스 처럼 찬반과 시위가 뒤따르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의무화는 아니지만, 실상 맞지 않으면 행동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의무화와 같은 강제와 다를 바 없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유이다.

대학교는 대부분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던 것 같은데, 우리 학교는 온/오프라인을 매달 번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장님이 오프라인으로 되돌리고 싶어하시는 의지가 강해서 번복되는 현상인 것 같다. 다음 학기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학교 가까운 곳 WG에서 지내고, 온라인이면 지금 거주하는 곳에 있으려는데, 미정이어서 거처를 정하는 계획도 미뤄지고 있다.

독일인들의 태도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최대한 만남을 자제하거나, 친구끼리 모이더라도 테스트 후 음성임을 확인하고 오라고 조심하는 독일인 친구도 있고, 반면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사적모임도 코로나 이전과 다를 바 없이 하는 친구도 있다. 한국 친구들은 아직 전반적으로 조심하자는 인식이고, 그중 일부가 좀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사바사로 코로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한국에 다녀올 수 있을까? 비행기 티켓을 미뤄야할까. 새해 첫날부터 올해 계획을 짜느라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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