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시험이 끝났다! 마지막 시험이라 다른 시험공부에 밀려서 공부가 부족했던 것 같아서, 4시간 자고 새벽에 일어나 공부했다. 첫 필기시험 때는 문제를 보고 당황했는데 같은 교수님 두 번째 시험이라 이번엔 예상 가능한 질문들이었다. 꽤 만족스럽게 답안을 썼다. 이제 6주간 못 볼 친구들에게 방학 즐겁게 보내라고 인사하고, Go asia 마트 들려서 쇼핑 잔뜩 하고, 집에 돌아오니 세상 행복했다. 12월부터는 주말도 없이 지냈고, 거의 매일 평균 밤 10시까지 공부와 프로젝트 준비를 하면서 보냈기 때문에 오랜만에 휴식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 성적도 잘 나오면 더 행복할 텐데! 1학기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할 겸 스끼야끼를 해 먹었다.
1월 31일 시험이 끝났으니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주변 독일인중에 2차까지 접종 완료한 친구들은 대게 3차 접종도 12월 정도에 끝낸 것 같다. 나는 1월 말에 있는 시험 준비에 하루도 시간을 거르고 싶지 않아서 시험 직후로 예약했었다.
접종센터에 가면 1. 신분증 확인 2. 예약 확인 3. 의사 면담 후 접종 순서로 진행이 된다. 신분증은 무비자였을 땐 여권을 냈는데, 이번엔 체류허가증을 냈고 여권은 보여줄 필요가 없었다. 만나자마자, "영어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Would you kindly speak in English with me?)"라고 하면 "Sure" 이라면서 다들 영어로 안내를 해주어서, 언어문제는 없었다. 접종 후 대기실에서 10분 정도 대기하고 돌아왔다.
접종 직후~12시간; 조금 피곤할 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었다. 요리하고 방 정리 하고 TV 보고 그렇게 쉬엄쉬엄 보냈다.
접종 12시간~24시간; 이때가 제일 아팠다. 자는 시간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자기 전에 진통제를 한 알 먹었지만 밤새 열이 나는지 너무 덥고, 주사 맞은 팔은 마디마디가 아팠다. 제대로 못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엄청 허기가 졌다. 허기는 1,2차 때도 느꼈던 거라 빨리 뭐 먹어야지 하고 일어났더니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 일어서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냉장고에서 베이글 한쪽 급히 꺼내먹고 다시 잠을 잤다. 점심에 일어나니 조금 더 나았지만 여전히 일어서 있기가 힘들었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의지로 된장찌개를 끓여서 밥을 먹었다. 2시간쯤 깨어있다가 오후에 다시 잠을 잤다.
접종 24시간~36시간; 피로감과 미열이 있었다. 열은 재보진 않았는데 온몸이 따끈따끈했다. 해열제를 한 알 먹으니 열감이 내려가서 좀 나았다. 36시간이 다가올수록 컨디션이 나아져서 저녁엔 새로 산 버너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접종 36시간~48시간; 이제 피로감이나 열감은 다 사라졌다. 그런데 겨드랑이에 통증이 있고, 겨드랑이가 부었다. 이건 1,2차 접종 때는 없던 증상인데... 구글링 해보니 림프절이 부어서 생기는 증상으로 왕왕 알려진 부작용인가 보다. 주사 맞은 팔 겨드랑이만 아프고 몸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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