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홍

20220502 독일 석사 취업 준비: 첫 면접 탈락 - 독일 IT 중소기업 세일즈

홍니버스 2022. 5. 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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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스튜던트 자리를 찾기 위해 3월 말부터 서류를 지원하고, 운이 좋게 4월 동안월동안 바로 몇 번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학기, 좀 더 빠르게 계획할 수 있었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4월 동안 총 3번의 인터뷰가 있었고 그중 첫 번째 탈락을 받아서 경험을 기록해두려고 글을 쓴다.

200명 규모, 10년 차년차 중소기업 규모의 IT 기업에서 세일즈와 관련된 직무였다. 일처리가 느린 독일이라지만, 이 회사 지원 경험은 한국과 비슷했다. 처음엔 독일에서 채용 프로세스가 몇 달씩 걸린다고 하여 어느 정도를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지, 불합격으로 잠정 생각하고 잊어버릴지 감이 안 섰는데 채용할 생각이 있으면 늦어도 2주 내로는 연락을 주는 게 아닐까 싶다.


2022년 3월 말: 서류지원

4월 초: 서류 합격, HR 스크리닝 인터뷰 요청

4월 중순: HR 스크리닝 인터뷰

4월 하순: 실무자 (팀장급) 1차 인터뷰

5월 초: 1차 인터뷰 탈락 통보, 패스했다면 2차 인터뷰 (팀장급 - 팀장이 2명이라고.)가 남아있었다.


1차 인터뷰를 보면서도 내가 굉장히 어리숙하게 답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인터뷰의 경험은 뮌헨응용과학대학교 때와 비슷했다. 굉장히 많은 디테일을 물어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예를 들어서, 특정 세일즈 하다가 이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다른 아이디어는? 다른건? 또 다른 색다른 건 없어? 이런 식으로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파고들어 물어보는데, 1~2가지가 아니라 기본 3~4가지 이상의 답변을 해야 해서 진땀을 뺐다. 독일에서 면접이 원래 이런 건가?모르겠어서 주변에 2명 정도 독일인 친구에서 물어봤는데 정규직도 아니고 Working student 포지션에 저만큼 인터뷰를 보는 것과 질문을 하는 건 이례적인 것 같다고 했다. 내 경우에는 현직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답변이 가능했지만, 현업 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면 정말 답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규모가 작은 회사여서 더 인터뷰를 꼼꼼히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모가 작을수록 제한된 자원을 쓸모 있는데 써야 하기 때문에, Fit이 맞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뽑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뽑아서 잘 맞는다면 working student 이후 정규직 오퍼의 기회까지 가능할지도. 실제 이 회사에서도 많은 직원들이 그렇게 일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 경험을 통해서 직무에 대해서 더 공부할 수 있었고, 다음에 비슷한 직무를 지원한다면 어떤 키워드를 뽑아 얘기하면 좋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독일에서의 인터뷰는 디테일을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인터뷰 답변을 준비할 때 가능한 디테일을 더 보완해야겠다고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1순위가 아닌 회사의 인터뷰여서 덕분에 인터뷰 연습할 기회가 있어서 감사했다. 만약 첫 인터뷰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 1순위였다면, 더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고스트레스받고, 거절 당했을 때 타격도 훨씬 컸을 것 같다. 다행인지, 이 회사는 너무 가고 싶다 라는 간절한 마음이 듣는 곳 까지는 아니었고, 타이트한 인터뷰 덕분에 독일에서 인터뷰 스킬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무튼 거절 Rejection 메일을 유쾌하진 않지만, 더 기다리지 않게 적절한 때 결과 통보를 받아서 감사하다. 항상 모두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하지만 취업은 연애 같다.타이밍이고 인연이다. 되려고 하면 어어어? 하다가 되고, 안될 것 같으면 밤을 지새우고 스트레스받아도 안되더라. 좋은 연습 했으니까 다음번 인터뷰는 훨씬 더 잘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첫 탈락 일기 끝! 이제 다시 과제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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