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망 학교에서 합격을 듣고 약 2주 만에 오늘 등록 Enrollment 이 확정되었다.
다른 부분이 빨리 진행되어서 길어야 1주일 걸리겠지, 했던 일인데 보험과 비자 확인하는 과정 때문에 길어졌다.
특히, 보험이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는데, 나는 만 30세 이상 학생으로 독일에서 공보험 (TK, AOK 등)을 가입할 수 없어서 사보험 (DR-Walter)에 가입해 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이 경우 공보험 면제서를 내라고 해서, 공보험사와 엑스파트리오에 정말 뻥 안치고 6번 넘게 이메일 & 전화로 요청을 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
결국에는 집 가까운 공보험사에 방문해서 10분 만에 해결했다. 그들이 말한 지연의 원인은, 학교 측에서 보험 서류를 전자상 보내라고 하는데, 이 시스템이 이번 가을부터 시작된 신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공보험사 직원들도 어찌할지를 몰라하는 중 늦어졌고, 방문해서 받은 서류 스캔을 내가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독일에서 생활할 때 업무 처리는 테어민 & 방문 >>> 이메일 & 전화라고 들었는데, 새삼 체감한 순간이었다! 심지어 2주 전에 Foreign office에 문의 한 사항은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행히 주한 독일대사관과 학교 국제학생처에서 도움을 줘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가 결정 되었고, 등록도 끝이 났다. 오늘 오전에 학교 시스템 어카운트 정보를 받았고, 지원했던 모든 학교 합불합 발표가 끝났다.
2020년 3월, 아이엘츠 공부를 시작으로 1년 6개월을 달려온 독일 석사 입시가 이제 정말 끝난 것 같아 뿌듯하고, 후련하다. 입학이 더 쉽다는 독일 대학교를 '입시' 라고 굳이 거창하게 말하는 건, 해외 경험 1도 없던 사람이, 회사를 다니면서 외국어로 지원, 에세이, 인터뷰, 그리고 등록 완료까지 버텨낸 과거의 나에 대한 감사와 인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고생했다, 나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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