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우울했다고 쓰기엔 그 기간이 너무 짧아서, 대략 1.5일 정도 기운이 없는 정도였다고 표현을 하는 게 맞겠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2학기에 나는 팀프로젝트 2개를 들었고, 늘 그렇듯이 팀 프로젝트 기여도에 있어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했음에도 같은 팀원보다 낮은 성적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2학기 내내 성향이 맞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주었던 교수님 수업 2개였어서 "SHIT!!!" 하고 성적 열람을 하자마자 분노가 들끓었다. 이 교수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누구보다 권위적이고,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학생들 사이 분란을 일으키고, 이론 수업에 다른 교수님 슬라이드는 Ctrl+C/Ctrl+V 를 하시는 분이다. 오죽하면, 같은 독일인인 학생들이 못견뎌서 학기 중 학과장님에게..